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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혼자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윤경희 본문

책 - 독후감

4권. 혼자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윤경희

념굿JONYONG 2019. 6. 6. 07:58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윤경희 / 가나출판사

난 비혼 주의자라 혼자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사본 책이다. 솔직히 말하면 저 책 제목이 너무 뼈 때리는 말이라 나도 모르게 산 것 같다. 나름 열심히 살고 있지만 내가 지금 이렇게 준비하는 게 맞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가끔 저런 책을 보면 알고 보면 막 엄청난 자산가이거나 자본금이 벌써부터 일억이 있었거나 그런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건 솔직히 나 같은 서민에겐 영 필요가 없다. 근데 이 책 작가는 정말 18년 동안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이 그동안 모아 온 정보나 직접 해본 것들을 적어줘서 신뢰감이 갔다.

 

 

대한민국은 싱글공화국

맞는 말이다. 비혼 주의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설사 결혼을 한다 해도 그 연령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싱글인들도 많아지고 싱글인 순간도 길어지는 것이다. 나 또한 거기에 일조하고 있기도 하다. 혼자 살면 아무래도 주변에선 외롭겠다 하는 말을 많이 한다. 그래서 반려동물과 같이 산다거나 룸메이트를 구해서 같이 산다거나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나도 반려동물과 같이 살고 있는데 단점이 반려동물은 인간과 수명이 같지 않다는 거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슬픈 순간이지만 이 반려동물이 나중에 수명을 다 한다면 그 후에 나는 얼마나 외로울까 그렇다고 바로 다른 반려동물은 데려오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분명 외로운 순간들이 있을 텐데, 그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건 내가 가지고 있는 자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대한민국에선 돈이 있으면 할게 너무나도 무궁무진하다. 돈으로 바쁘게 살다 보면 외로움이 느껴질 틈도 없을 거다. 그러므로 돈을 젊을 때 열심히 모아야 한다.

 

 

월급관리

일반인들이 돈 모으는 방법은 당연히 일을 해서 돈을 받고 그 돈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 돈을 저축이든 투자들 하든 소비를 줄이든 해야 하는데 여기서 제일 인상 깊었던 건 '번아웃 소비'라는 것이었다. 나도 매번 월급 받은 초반에는 아껴야지! 하면서 괜히 커피 한잔 치킨 한 마리 참으면서 안 사 먹고 버티다가 맘에 드는 옷이나 신발, 책을 발견하면 내가 이런 것도 못 사?? 하면서 질러버리는데 이걸 '번아웃 소비'라고 한다. 정말 이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소비를 하려면 그런 자잘한 것을 줄이는 것도 맞지만 큰 지출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매번 나에게 조금씩의 행복을 주면서 번아웃이 오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물론 가랑비에 옷 젖을 수 있으니 너무 자주 이런 소비를 하면 안 되겠지만...

 

 

집 마련하기

요새 내가 아주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목표다. 독립을 한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월세 살이 이긴 한데 곧 계약이 끝나서 전세대출을 받아 전세로 나가려고 준비 중에 있다. 이 책에선 작가가 그동안 이사를 여러 번 했는데 가지고 있던 자본까지 얘기해주면서 자세히 설명해주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할지 조금 도움이 됐다. 만약 혼자 사는 여성이 집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자세

책에서는 노후를 위해 한 달 최소 145만 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책에서 말했듯이 연금보험도 중요하기도 하지만, 난 일단 내 자본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저축하고, 투자해서 늙어서는 월세 받아먹는 게 목표다. 난 어릴 때부터 좀 이상했다. 엄마가 나 어릴 땐 시어머니를 두 명 모시는 거 같았다면서 하는 말이 있었는데 어린 게 뭘 알았는지 전등만 켜져 있으면 다 끄러 다니고 보일러도 조금만 켰다 하면 다 꺼버려서 엄마가 엄청 피곤했었다고 한다. 지금은 안 그러지만 그랬다고 한다. 게다가 난 돈 모으는 게 좋았다. 아무래도 엄마의 영향이 크긴 했는데 돈에 대해선 엄청 엄격했던 엄마라 어릴 때부터 용돈을 많이 받으면서 자라진 않았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대학교 들어가면서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인력, 피자집, 주차 알바, 편의점, 공장 등등 많이 해봤다. 대학교 때는 용돈 없이 내가 벌어서 쓰고 다녔다. 그래서 그런지 쓰기가 좀 아깝기도 해서 그 돈을 조금씩 모았다. 직장을 들어가고 나선 당연히 적금을 만들어서 넣었고 그땐 본가에서 살면서 모은으는거라 월급의 한 70%는 넣었던 것 같다. 지금 보면 대단하다. 적금상품에 대해 관심도 많아서 이율 높은 걸로 골라 넣고 그래서 독립할 때 반전세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돈 모으는 데는 빠삭하니 꾸준히 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요새 자취하면서 지출이 많이 늘은 건 사실이지만. 월급 들어오면 최대치의 적금부터 얼른 넣어버리는 습관은 유지 중이다.

 

 

또 하나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건 노후는 정말 생각보다 길다는 거다. 유병장수 시대에 병이 나면 돈 들어가고, 장수 시대라 60살부터 논다 해도 40년이나 남았고 생각만 해도 벌써 아득하다. 그러니 욜로도 좋지만 어느 정도 노후를 준비하는 게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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